개발자는 개발만 잘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이젠 글도 써야 하고 디자인도 해야 하고 통계도 볼 줄 알아야 하네요.

 

틈틈일기 앱 하나 출시했을 뿐인데 들여다봐야 할 통계가 많아졌습니다.

  • 앱스토어 커넥트 / 구글 플레이 콘솔 – 각각 아이폰 앱과 안드로이드 앱의 출시 창구입니다. 다운로드 수, 리뷰 같은 기본 지표를 봅니다.
  • 파이어베이스 / 구글 애널리틱스 – 사용자가 앱 안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볼 수 있는 도구라고 합니다. 이벤트, 사용자 수 같은 게 나오는데 솔직히 아직은 다 못 봅니다.
  • 구글 애즈 – 틈틈일기 앱을 사용자에게 광고하는 곳입니다. 설치당 비용(CPI), 노출, 클릭 같은 수치를 확인합니다.
  • 애드몹 – 앱 내 광고로 수익을 얻는 쪽입니다. 예상 수입, 요청 수, 노출 수 같은 지표를 확인합니다.

 

문제는 도구마다 용어도, 보는 관점도 다르다는 점입니다. 구글 애즈에서 말하는 "전환"과 파이어베이스에서 말하는 "이벤트"가 같은 듯 다르고, 애드몹의 노출 수와 실제로 광고를 본 사용자 수도 같지 않습니다. 게다가 iOS는 ATT(앱 추적 투명성) 정책 때문에 안드로이드와 데이터가 다르게 나옵니다.

 

통계를 A부터 Z까지 제대로 공부해서 수치에서 정확한 의미를 뽑아낼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러기엔 시간이 부족하고 봐야 할 지표는 너무 많습니다. 1인 개발자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클로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통계 화면을 캡처하거나 텍스트를 복사해서 클로드에게 분석을 요청하면 꽤 그럴듯한 해석을 내놓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 애드몹 대시보드를 캡처해서 보여주면 "노출 수 대비 설치 수가 낮은 걸 보면 광고는 잘 나가는데 사용자 재방문이 적은 게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해줍니다.
  • 구글 애즈 캠페인 데이터를 보여주면 예산이 적정한지 같은 판단 기준을 알려줍니다.
  • 파이어베이스 화면을 보여주면 각 수치가 무슨 뜻인지, 어디를 더 봐야 하는지 설명해줍니다.

 

물론 클로드도 잘못 판단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조언을 그대로 따르기보다는 참고용으로 씁니다. 수치가 적은 초기 단계에서는 통계적으로 의미 없는 변동을 그럴듯한 패턴으로 해석할 위험도 있으니까요.

 

그래도 클로드와 함께 통계를 들여다보니, "이 수치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지?"라는 막막함이 "이 의미로부터 난 어떤 판단을 해야 할까?"라는 고민으로 바뀌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큰 차이입니다. 통계에 익숙해지는 가장 빠른 길은, 어쩌면 옆에서 같이 봐줄 누군가를 두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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